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취업과 관련된 여러가지 생각 2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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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다음 취업에 있어서 끝없이 신중해진다. 이미 마케팅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서 잘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대학원 공부까지 했고, 서른이 되었고, 곧 아기도 갖고 싶다고 생각하니 커리어를 쌓아갈 시간이 얼마 안 남은 것 같다는 조급함이 나를 덮친다. 인생은 길고 계획대로 안 되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지금 이 시기를 똑똑하게 보내지 않으면 크게 후회할 거라는 생각에 압도당한다. 문제는 이 신중함이 오히려 내가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데 발목을 잡는다는 사실. '정말 이번에는 반드시 잘 선택해야 해', 이게 사실 말도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자꾸만 그런 생각을 하니까 가볍게 '한 번 해보자!'가 아니라 '하씌.. 이거 맞나?'를 더 많이 되뇌이게 된다.

  2. 근데 커리어가 뭔데 우씨.. (스트레스 받아서 급반발감 듦)

  3. 한 번 길을 틀어보기로 마음먹은 사람으로서 가지는 또 다른 두려움은 탁월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불변의 진리에서 온다. 그게 뭘지는 몰라도 하루빨리 시작해서 시간과 경험이 차곡차곡 쌓여야 40대가 되어서, 50대가 되어서 어떤 스페셜리티를 갖게 될 거라는 생각. 스페셜리티를 못 가지면 어때서 싶다가도 그 나이때 이직을 한다는 건 '앞으로 빨리 배우겠다' 같은 걸로 되는 게 아니라 '내가 쌓아온 것들로 이런 기여를 할 수 있다'는 걸 보여주는 게 아닐까? 근데 이제 빅토르가 옆에서 듣고 있다가 뼈때리는 소리를 한다: 40대, 50대까지 안 잘리고 어딘가에 소속되어서 쭉 경력을 쌓는 것도 말처럼 쉽지 않지 않을 걸..

  4. 가지고 있는 경력이 온통 스타트업 뿐이라 어쩔 수 없이 스타트업 지원을 조금이나마 더 편하게 느끼는 것 같다. 결국 나를 받아줄 곳은 스타트업이라는 생각이 기저에 있기 때문일까? 사실 이제 사기업을 선택한다면 크고 오래되고 지루해 보일만큼 안정적인, 세제 같은 기본 소비재 관련 산업군으로 가고 싶다. 아주 조금 더 야심차게 보면 제약이나 에너지도 궁금하고. 인터넷이 끊기면 사라지는 서비스 말고 물성이 있는 제품을 다루고 싶어..

오늘한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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